‘130kg의 거구’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열외 없이 모든 주루 훈련에 참가한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니시니폰 신문은 29일 “소프트뱅크가 4번타자 이대호에게 특별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가 러닝과 주루훈련 등 발을 이용한 훈련에도 참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후지이 야쓰오(52) 타격코치는 “주루 훈련을 포함한 모든 훈련에 이대호가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타율 0.303, 24홈런, 91타점을 기록, 일본에서 손꼽히는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도루는 예외였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뛴 2년 동안 단 한 개의 도루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11년을 뛰면서도 개인 통산 9개의 도루만 성공했다.
후지이 코치는 이대호가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 동료들과 같은 프로그램을 소화하길 바랐다. 그는 “이대호의 몸 상태가 무척 좋다고 들었다”며 “오릭스 시절에도 정상적으로 주루 훈련을 했으니, 소프트뱅크에서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2년 뒤 본인 의지에 따라 1년 연장 계약이 가능한 조건에 소프트뱅크와 최대 20억 엔(약 211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29일 일본 후쿠오카로 건너가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팀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야자키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