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는 이날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관능의 법칙’ 시사회에 참석해 노출과 베드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녀는 “영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노출신은 필요했다. 감독, 배우들과 상의를 많이 했고 보기에 심하지 않은 선에서 촬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신이 부담스럽긴 하다. 실제 촬영할 때는 더 길게 찍어서 마음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소리는 “당연히 부담감 있다. 10년이 지나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아직 한국사회가 그렇다. 여배우로서 가지고 가야 할 숙명이다. 연탄 배달하는 일을 하는데 손에 검은 재를 안 묻힐 순 없다. 그렇다고 내가 더러운 사람은 아니다. 집에 가서 깨끗이 씻으면 된다. 그 직업의 특성,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 배우는 상대배우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엄정화는 “실제 어린 남자가 이재현처럼 해맑게 대시해 온다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나이 차이는 나지만 가끔은 의지도 하고 얘기도 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였다. 항상 응원하고 아끼겠다”고 전했다. 이성민과 호흡을 맞춘 문소리는 “어렵고 불편한 장면도 있었는데 서로가 서로의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늘 사랑받는 느낌이었고 즐거웠다. 현명하고 감각도 좋은 배우였다. 끝나자마자 고맙다는 인사부터 했다”고 말했다. 조민수 역시 이경영에 대해 “좋은 배우와 연기했다. (이경영이) 거칠고 남성스러운 작품만 찍다가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