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 여성이 94%...40대 넘을수록 증가

입력 2014-01-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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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0명중 9명 이상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중에서는 특히 40대 이상이 많았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152만3446명이었고 총진료비는 104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143만1458명, 남성이 9만1988명으로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94%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남성의 요도 길이가 대략 15㎝인 것에 배해 여성 요도는 3㎝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에 전립선을 먼저 거쳐 문제가 생길 경우 급성전립선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보충했다.

2012년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성 및 연령별 '방광염' 진료현황을 분석하면 70대, 80대, 60대, 50대 순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40대 이상의 여성이 많았다. 이영훈 교수는 "40대 이상의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방광의 점막구조와 분비 또한 변화를 겪게 돼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감소하고 젊을 때보다 요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는 균 증식에 기여 할 뿐 아니라 증상 또한 더 민감하게 나타나게 하므로 병원을 더 많이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2008~2012년) 방광염 환자는 연평균 3.1%, 진료비는 3.9%가 증가했다.

여성은 환자수와 진료비가 3~4%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남성은 환자수가 소폭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생활을 피하고 방광 내에 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소변을 과도하게 참는 일을 피해야 한다. 또 적당량의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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