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의 유쾌 상쾌 통쾌]‘별그대’ 김수현에 열광하는 이유

입력 2014-01-29 15: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슈퍼맨이 인기를 얻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400년 전 지구로 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은 각종 초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극중 상대역인 천송이(전지현 분)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천송이에게 도민준은 한 마디로 슈퍼맨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찾는 주인공의 인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내용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젊은층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에서도 초능력은 단골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초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슈퍼맨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삶 자체가 팍팍해지면서 스스로 슈퍼맨이 되고 싶은 욕구와 함께 슈퍼맨 같은 존재가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바람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실물 경기 상황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유통업체 현장에서 가장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판매원들은 “경기침체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특히 더 심한 것 같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이렇게까지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한 적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코너를 찾는 손님의 수가 지난해 절반 수준이라는 게 현장 판매원들의 전언이다. 그나마 식품코너를 찾는 고객들도 반찬거리만 사갈 뿐,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특판 코너는 그냥 지나치기 일쑤라는 것. 특히 백화점 식품관의 경우는 더 심하다고 한다. 전통시장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명절조차 상황이 이렇다면 평소 경기현황이 어떨 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는 없는 명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예약판매는 과거와 달리 급증하고 있다. 예약판매는 불황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다.

예약판매를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할인혜택을 포함한 각종 이점이 많다. 어차피 써야 할 돈이라면 최대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선물세트 본 판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예약판매로 이동하는 풍선효과의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는 더욱 슈퍼맨을 갈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 기자회견에서 경기진작을 위해 내수(소비)를 살리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경기 지표 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경기가 개선됐다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목표다.

과연 현 정부의 다짐이 우리가 바라는 슈퍼맨의 모습으로 발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정부가 슈퍼맨이 되기 보다는 슈퍼맨을 필요로 하는 시대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국민의 진정한 바람이지 않을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물가 불안 주범 '불공정·독과점' 정조준...공정위 이례적 전면에 [물가 안정, 독과점 정조준]
  • 또 소환된 2018 평창올림픽 선수촌 식당 [2026 동계올림픽]
  • '당'에 빠진 韓…당 과다 섭취 10세 미만이 최다 [데이터클립]
  • 규제·가격 부담에 ‘아파텔’로…선택지 좁아진 실수요 흡수
  • AI 영토확장⋯소프트웨어 이어 금융주까지 타격
  • 연말까지 코레일·SR 통합 공사 출범 목표...국민 편익 증대 속 ‘독점·파업’ 우려도
  • 2월 1~10일 수출 44.4% 증가⋯반도체 137.6%↑
  • 오늘의 상승종목

  • 0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276,000
    • -4.7%
    • 이더리움
    • 2,846,000
    • -5.45%
    • 비트코인 캐시
    • 758,500
    • -1.49%
    • 리플
    • 2,016
    • -4.18%
    • 솔라나
    • 117,000
    • -6.7%
    • 에이다
    • 375
    • -4.09%
    • 트론
    • 408
    • -0.97%
    • 스텔라루멘
    • 225
    • -4.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030
    • -3.52%
    • 체인링크
    • 12,160
    • -4.78%
    • 샌드박스
    • 120
    • -5.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