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오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3.33% 급락한 1만4871.31을, 토픽스지수는 2.86% 내린 1220.2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56% 밀린 2038.52로,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06% 하락한 3015.50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75% 내린 2만1754.25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증시는 이날 ‘춘제(설날)’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이날 오전장만 열린다.
연준은 전날 마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7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다음달부터 6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확대하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시장 위기감도 고조됐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5로 전월의 50.5와 예비치 49.6에서 하락했다. 지수는 또 6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야오웨이 소시에떼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도자들은 더 효율적인 경제시스템을 위해 단기 경기둔화를 어디까지 참을지 곧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일시적인 후퇴가 없다면 금융시장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엔이 강세를 보이면서 3% 이상 추락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5% 내린 102.24엔을 나타내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83%인 일본 혼다가 엔 강세로 2.0% 급락했다. 히타치금속은 실적 호조에 4.9%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