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스쿨', 남편들 일상 답답함의 극치

입력 2014-01-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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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만힌 남편스쿨' 방송 캡처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부남들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해 화제다.

지난달 31일 오전 방송된 MBC '설 특집 기막힌 남편스쿨'에서는 아내와의 관계, 가정생활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남편들의 모습이 나왔다.

개그맨 정성호는 육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을 정도로 시청자들이 혀를 차게 만들었다. 그의 키워드는 '육아상식 전무'였다. 그는 아내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삼남매를 보지 않은 채 첫째 딸에게 "동생들 좀 봐"라고 떠맡기기도 했다.

또한 아이들 좀 보라는 아내의 핀잔에 "조선시대 같았으면 넌 소박 맞았다. 남자가 아이를 보는 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정성호는 아이 안는 법을 잘 몰라 아이를 토하게 하는가 하면 분유 타는 법을 몰라 직원에게 물어보며 MC 전현무로 하여금 "너무 한 거 아니냐"는 핀잔까지 들었다.

두 번째로 등장한 남편 정민은 그야말로 답답함의 극치였다. 그는 아내 눈치를 보느라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해 다른 남편들의 원성을 샀다.

그는 아내가 시킨 전구 교체 부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가 하면 자신이 짠 데이트 코스도 모두 실패했다.

연출가 손남목의 문제는 살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먹고 또 먹어 불어난 살은 아내의 근심거리였던 것. 손남목은 아내가 해준 전을 먹고 아구찜도 먹고 치킨도 시켜 먹는 등 진정한 먹방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창훈은 옛 물건에 집착이 강했다. 이사를 앞두고 오래된 물건들은 좀 버리라는아내의 말에도 이창훈은 "버리면 안된다. 다 나중에 쓸 일이 있다"며 버리길 거부했다. 그는 아내의 제안에도 어떻게든 물건을 버리지 않으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준규는 독단적인 가부장의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정하려 했고 가족 여행 계획도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된다"며 독불장군의 모습을 보였다.

남편들의 모습을 본 전문가는 "부부가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명절증후군이 생기는거다. 남편이 아내에게 좀 더 잘 할 필요가 있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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