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이 1월 말 기준 282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은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외화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54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지속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올들어 페소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를 사용하면서 외화보유액은 1월에 23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외화보유액 감소폭보다 3배 높다.
페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8.0페소 수준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암시장 시세는 달러당 13 페소에 육박하고 있다. 페소화 가치는 올들어 1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외화보유액이 250억 달러선을 밑돌면 외환위기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올해 말 외화보유액은 220억∼25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200억 달러 선이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10월 대선 이후 집권하는 차기 대통령이 외화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