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주식투자가 4대 그룹에 집중되고 있다.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에 대한 주식 투자액은 44조8872억원으로 전년도 말(42조546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보유한 4대 그룹 채권도 9조1753억원에서 9조4970억원으로 3.5% 늘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채권 보유액은 54조3842억원으로 전년도 말 51조7213억원보다 5.1%, 2조6629억원 많아졌다.
그룹별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면 삼성그룹이 26조172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말(24조5866억원)보다 6.5%(1조5863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익스포저는 주식, 채권, 단기자금, 대체투자, 장외파생상품 등 상대방의 채무 불이행 때 손해를 입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 운용 합계액을 뜻한다.
SK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는 8조3070억원에서 9조2112억원으로 10.9%나 급증했다. 채권 보유액은 소폭(743억원) 줄었지만 주식 보유액이 9785억원이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LG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도 6조1332억원에서 6조2882억원으로 2.5%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