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에서 2일(현지시간) 밤 괴한이 극장에 수류탄 2발을 투척해 최소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 주도인 페샤와르의 한 극장에서 관객 90여명이 심야영화를 보던 도중 변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5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쳤다”며 “수류탄이 폭발한 뒤 관객들이 도망가려 몰리는 바람에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수류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극장 주인에게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폐샤와르는 영화를 죄악시하는 이슬람 반군과 정부군 간에 교전이 자주 벌어지는 최전방 도시다.
폐샤와르에 있는 극장들은 비디오와 DVD, 인터넷에 밀려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현재는 7개만 남았다.
탈레반은 지난 2007~2009년 사이에 파키스탄 북서부 스왓계곡에 있는 극장들을 폐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