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 살해 협박…비밀경호국 뉴욕출동 소동

입력 2014-02-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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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사는 한 남성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사라져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출동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은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언니인 바버라 피어스 부시(32)를 짝사랑한 끝에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주 피츠포드에 사는 벤자민 스미스(44)는 지난달 30일 오후 “부시 대통령을 죽이고 나면 바버라는 내 여자가 된다. 미국은 이제 끝났다”는 내용의 쪽지를 자신의 어머니에게 남긴 채 소총을 들고 사라졌다. 쪽지 내용을 확인한 스미스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SS는 12시간에 걸친 추격전 끝에 다음날인 31일 오전 6시15분께 스미스를 바버라 부시의 집이 위치한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 근처에서 검거했다.

체포 직후 그는 “나는 이혼했고 현재 만나는 사람이 없다. 바버라 부시와 사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횡설수설했다. 그의 차량에서는 총알이 장전된 38구경 소총과 휘발유통이 발견됐다.

법원은 무기 소지와 전직 대통령 위협 혐의로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의 변호인은 검거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뉴욕이 아닌 텍사스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실체적인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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