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와 거짓말 후폭풍의 진실은? [배국남의 X파일]

입력 2014-02-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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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한민관이 말했다. “여자 연예인 중에서 70kg 넘는 분 이해가 안 간다.” 박미선이 물었다. “정말 70Kg이 넘느냐?” 그리고 이영자가 답했다. “나 이번에 거짓말하면 또 못나온다 방송에.” 요즘 방송되고 있는 KBS ‘맘마미아’의 진행자 이영자가 “거짓말을 하면 또 방송에 못 나온다”고 셀프 디스(?)한 사연은 무엇일까.

이영자는 다이어트에 대한 단 한번의 거짓말로 밑바닥으로 추락하며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방송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기자는 이영자와 관련해 2001년 3월 17일 서울 청담동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잊지 못한다. 당시 20여명의 기자들이 10개월 동안 20Kg의 체중을 감량하며 건강한 몸매를 내보이며 방송에 복귀하는 이영자를 만났다. 이날 기자는 질문 하나를 했다. “운동말고 혹시 지방흡입수술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졌다. 당시 이영자는 단호하게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오롯이 운동으로만 살을 뺐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그리고 얼마 안돼 이해관계에 있던 한 의사가 이영자의 지방흡입수술 사실을 폭로했다.

기자를 포함한 많은 언론사 기자들과 수많은 대중매체가 거짓말을 한 이영자에 대해 비판을 했고 대중역시 고개를 돌렸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영자는 거짓말 하나로 추락 했고 5년동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영자의 연관 검색어는 당연히 ‘거짓말’과 ‘악어의 눈물’이었다. 그야말로 눈물을 흘리며 한 거짓말의 후폭풍은 대단했다.

5년여의 활동중단 끝에 2006년 방송복귀를 했으나 시청자의 비난이 쏟아졌고 눈길을 끌지 못했다. 오랫동안 동안 대중의 외면과 비판속에 어려움을 겪다가 근래 들어 KBS ‘안녕하세요’ ‘맘마미아’로 비로소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영자의 ‘맘마미아’에서의 거짓말 하면 방송에 못 나온다의 셀프 디스는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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