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 유출 띠 확산…기름 유막 수십km까지 퍼져나가

입력 2014-02-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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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 유출, 기름띠 확산

▲지난 2일 오후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의 모습. 유조선과 충돌한 송유관이 엿가락처럼 휘어 당시의사고 당시 충격을 느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사고로 유출된 기름 제거 작업이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여수 앞바다 표면에 얇게 형성된 유막이 수십km까지 퍼지면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일까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주요 피해 구역인 길이 4㎞, 폭 1㎞에 이르는 해상에서의 방제 작업을 벌여 유출 기름 70% 이상을 제거했다.

해경과 공무원, 주민 등이 투입돼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벌였지만 이미 사고 현장 인근의 묘도에서 국동항까지 엷은 유막이 전체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낙포부두에서 모사금 해수욕장까지 엷은 갈색의 유막과 검은색의 5∼50m 기름띠가 10여 곳에서 나타나는 등 얇은 유막이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10㎞ 안팎에서 관찰되고 있다.

이날 여수시청 등 공무원 400여명을 비롯해 군인, 방제업체 직원 등 모두 1000여명이 나서 피해가 가장 큰 신덕마을 해변을 중심으로 방제 활동을 벌였다.

신덕마을 어촌계 주민들도 어선을 동원해 방제에 나서는 한편 바위와 모래에 들러붙은 기름찌꺼기를 흡착포와 걸레 등으로 닦아내는 '갯닦기 작업'을 이어갔다.

여수해경은 유막이 산발적으로 넓게 형성돼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인근 해양경찰서 8곳(울산, 부산, 통영, 창원, 완도, 목포, 군산, 제주 등)의 방제정과 3000t급 대형 경비함정 등 총 40여척의 경비함정을 신덕마을 해안 주변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원유 유출량 파악을 위해 유조선 관계자와 탑승했던 도선사, GS칼텍스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 기름띠 확산 소식에 네티즌은 "여수 기름띠 확산, 어민들 시름이 전해진다" "여수 기름띠 확산, 어서 빨리 복구 되길 바랄 뿐" "여수 기름띠 확산, 20년만에 대참사다" "여수 기름띠 확산, 여건만 된다면 가서 돕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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