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향(21ㆍ볼빅)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향은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레이디스 투어(LET)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ㆍ한화 3억6000만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메트라 투어 신인왕 출신 이미향은 3일 끝난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골프)에 한타차 역전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선수들과는 인연이 깊지 않다. 1997년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가 5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박현순(1998), 신지애(2007), 신현주(2008), 유소연(2009), 이보미(2010), 김하늘ㆍ유소연(이상 2011), 최운정ㆍ오수현(이상 2013) 등 무려 7차례나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양희영(25ㆍKB금융그룹)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이다.
이미향이 한국여자선수들의 준우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올 시즌 LPGA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제시카 코다(21ㆍ미국)를 비롯해 대만 LPGA 대회 개막전 타이퐁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청야니(25ㆍ대만)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장식한 제시카 코다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180㎝의 큰 신장에서 품어 나오는 강력한 드라이버샷이 특기로 미국여자프로골프의 기대주다.
디펜딩 챔피언 캐리 웹(40)도 눈여겨 봐야할 선수다. 캐리 웹은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연패를 비롯해 이 대회 통산 8승을 올리고 있어 이번 대회 9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