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주 코스닥지수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코스닥지수는 515.20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초반 코스닥지수는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가의 유동성 우려로 인해 외국인이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기관이 ‘사자’를 외치며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도 장 마감일인 29일 매수세로 돌아서며 주가 하락세는 진정됐다. 지난주 기관은 9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6억원, 1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애니팡2 ‘팡팡’…선데이토즈 49% 상승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선데이토즈로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49.83% 상승했다.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6060원에서 9080원으로 올랐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 팀장은 “애니팡2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연간 매출이 16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종전 추정치에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주가 상승 이유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제약은 44.57%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주가 역시 3590원에서 5190원으로 치솟았다. 고려제약은 캘리포니아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고려제약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당시 진단 키트를 출시한 업체로, 신종플루 관련주로 분류된다. 당시 고려제약은 진단 키트는 물론 체내 면역증강제 매출까지 크게 늘린 바 있다.
제일바이오가 41.63%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설 연휴를 이틀 앞두고 서해안 벨트를 타고 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며 수도권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어 에머슨퍼시픽이 34.95%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고, 삼원테크는 30.98%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삼원테크는 무상증자 결정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원테크는 지난달 22일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이달 6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27일이다.
아울러 비에스이(27.21%), 파캔OPC(27.02%), 이화공영(25.39%), 버추얼텍(21.37%), KT서브마린(20.97%)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디지텍시스템, 임직원 횡령 등 악재 겹쳐…38% 하락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지텍시스템이 38.75%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5510원에서 3375원으로 주저앉았다.
디지텍시스템은 임직원 횡령설에 급락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 파친코업체와 추진하던 대규모 공급 협의 중단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한 것이다.
바이오스마트와 이스트아시아홀딩스도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주 17.45%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17.22%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202억원 규모의 사채 원리금 미지급 소식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지난달 27일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202억원 규모의 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미지급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5.77%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중국 외환관리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부득이하게 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청구금액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제이비는 16.98%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는 2120원에서 1760원까지 떨어졌다. 엠제이비는 지난달 24일 랍스베리 와인(RASPBERRY WINE) 제조 및 설비공사에 관한 중국 푸신시 풍택농업유한책임공사와의 52억원 규모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유니드코리아와 골프존도 지난주 각각 15.45%, 15.38%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니드코리아는 올 들어 대표이사가 두 번이나 교체되는 등 이사회 내부 갈등으로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미동전자통신(-14.72%), 동일기연(-13.79%), 아이앤씨(-13.74%), 우리산업(-13.50%,)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