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퇴직 지점장 보험대리점 만든다

입력 2014-02-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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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명 하나생명과 제휴 연내 GA 설립

하나은행의 퇴직 지점장들이 하나생명과의 제휴를 통해 법인보험대리점(GA)을 만든다. 퇴직 지점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하나생명으로서는 판매 채널을 늘린다는 상생 차원에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퇴직 지점장 40~50여명은 연내 G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하나생명의 개인대리점 형태는 있었지만, 하나은행 퇴직자들이 타 보험까지 취급할 수 있는 GA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생명은 이들과 제휴를 맺고 3개월간 판매 마인드 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GA 설립을 위한 솔루션과 IT 지원도 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생명은 이들에게 지속적인 영업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GA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강희수 하나생명 전속 개인대리점 대표는“하나생명의 도움을 받아 GA를 설립할 계획”이라며“김태오 사장이 교육 및 전산 등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GA 설립을 통해 하나생명은 2012년 이후 중단된 GA 채널이 다시 부활하게 된다.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하나생명으로서는 판매 채널 확대 효과를 거두게 된다.

또 하나생명은 이번 GA를 통해 기존 영업에서 제기된 도덕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퇴직자들은 은행 출신이기에 보험 특유의 무리한 영업보다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소개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퇴직자들이 하나금융 문화를 잘 아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하나생명 측의 설명이다.

김태오 하나생명 사장은 “기존 GA들이 투자를 안하고 돈벌이에 급급해 부실계약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도덕성을 갖춘 퇴직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GA 설립을 돕는 것”이라며 “그룹에서도 퇴직 지점장에게 관심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새로 설립되는 GA는 하나생명의 지분이 없는 독립 법인”이라며 “이들이 주체가 되고, 하나생명은 지원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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