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제품 개발과 관련한 역할을 맡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 이사회는 지난달 말 사티야 나델라 클라우드컴퓨팅 담당 수석 부대표를 차기 CEO에 지명하고 회장을 교체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MS의 회장은 게이츠가 맡고 있다. 게이츠는 이사로 남으며 제품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최소 일주일에 하루는 출근할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는 덧붙였다.
게이츠는 나델라 수석 부대표의 CEO 내정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수개월 동안 CEO를 내·외부에서 물색해 왔다.
게이츠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끌고 나델라는 경영에 집중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그동안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에 밀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새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토드 워런 전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은 “게이츠의 제품 검토 능력은 전설적”이라면서 “MS의 제품은 그의 조언으로부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게이츠의 회장 사임이 MS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이츠는 지난 33년 간 회장직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