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고객 개인정보 보호시스템을 강화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과 41개 주요 계열사의 대표,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그룹 정보보호 위원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정보보호위원회는 그룹 내 정보보호 관련 정책과 정보보호 활동을 점검하고, 대응하는 조직이다.
롯데카드 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신 회장과 핵심 경영진이 총집합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정보보안 체계 재점검과 정보보호 강화 대책이 논의됐다.
회사 측은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철저히 제한하고, 회사 내부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시스템 관리와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보호 위원장을 맡은 채정병 롯데 정책본부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보 보안 강화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채 사장은 “그룹 차원의 상시적인 점검을 시행해 문제점 발견 시에는 실제 상황과 같은 수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총력을 다해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