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시애틀 시호크스의 피트 캐롤 감독(사진=AP/뉴시스)
이로써 시애틀은 1976년 창단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슈퍼볼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시애틀의 우승은 단지 아메리칸풋볼에서의 경사에 그치지 않는다. 시애틀을 연고로 한 스포츠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무려 35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78-79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애틀은 워싱턴 불리츠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시애틀에 연고지를 둔 스포츠 팀이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기록으로 올해 슈퍼볼에서 시호크스가 우승을 차지하기 이전까지 가장 최근의 우승 기록이었다. 그나마 슈퍼소닉스는 2008년 4월 오클라호마로 연고지를 옮겨 이후로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 팀명을 바꿨다.
시애틀에 연고를 둔 메이저리그 팀 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우승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다. 1977년 창단한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시애틀은 디비전챔피언에 세 차례 올랐을 뿐 리그 챔피언십은 차지한 바 없고 월드시리즈 진출 기록도 없다.
미국프로축구리그(MLS)에서 활동중인 시애틀 사운더스 역시 1996년 리그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없다.
결국 시애틀 시호크스가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며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림으로써 시애틀은 무려 35년만에 주요 프로스포츠 종목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