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 복수노조 설립 반대”

입력 2014-02-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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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이 대신증권의 복수 노조 출범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달 25일 대신증권 직원 4명이 집행부를 만들고 민주노총 사무금융서비스노조 대신증권 지부를 설립한데 이어 3일 정경엽 위원장을 주축으로한 대신증권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한 지붕 두 노조의 설립에 대해 사무금융노조가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3일 사무금융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신증권에서 50년만에 설립된 첫 노조가 설립돼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노조를 겨냥해 또 다른 노조가 설립됐는지 그 주체와 배경에 강력한 의구심을 제기한다”며 “실제로 명절연휴 동안 사측에서 대신 지부에 가입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탈퇴 압력을 동시에 진행한 점이 혐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생긴 대신증권 노동조합은 사측의 개입이 이뤄졌다는 정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사무금융노조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이번 복수노조 설립은 설 명절 연휴를 틈타 대신증권 지부를 무력하게 하기 위한 사측의 개입으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며 “복수 노조 설립이후 복수노조는 모두의 기대와 달리 민주노조 탄압을 위한 무기로 전락한 지 오래로써 노동계의 커다란 분노를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무금융노조는 “최근 대신증권 사측은 비상경영제제로써 직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전략적 성과 관리라는 압박수단을 통해 직원 퇴사를 종용해왔다”며 “작년에만 35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를 철저히 무시한 불안감이 이번 대신증권지부를 설립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향후 사무금융노조는 복수 노조 설립을 비롯한 대신증권 사측의 노조활동에 대한 부당한 개입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사무금융노조는 골든브릿지증권지부, 교보증권지부, 하나대투증권지부, 코스콤 지부 등 6000여명의 명운을 걸고 대신증권 사측의 노조 탄압에 맞서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열심히 일하고도 다른 증권 노동자들 대비 열악한 임금 및 근로조건 속에 놓인 대신증권 직원들의 권익 향상 및 복리 증진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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