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이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3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솟는 전셋값에 서울 아파트 평균 보증금이 3억원에 도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2억9314만원으로 1년새 2645만원 올라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제는 3억원 정도는 있어야 서울에서 괜찮은 전세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집값은 이보다 더디게 오르거나 하락하면서 평균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단지들이 수도권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전세가율 90%이상을 기록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대비 전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전세가율이 70% 를 넘어서면 전세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급격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치솟는 전세금 압박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매매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오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들은수도권 외곽으로 이사해야하는 전세난민으로 전락하거나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을 전환할 수밖에 없어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주택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봄 이사철이 도래하기 전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진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