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올해 선진국 증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월에 8.5% 하락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30일 고점에서 10% 하락해 조정세에 들어섰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추가하고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겹치며 전 세계 증시에서 1조9000억 달러가 유출되면서 일본증시 하락이 가속화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라이빗뱅크·자산운용업체 쿠츠앤코는 “엔화 가치는 지난해 하락하면서 일본증시를 지지했으나 반등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기업들의 순이익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13% 하락했다.
일본은 오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할 계획인 가운데 소비세율 인상은 소비심리를 위축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시모 데쓰오 세이손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일본시장이 제자리에 돌아왔다”라면서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리스크를 무시하면서 시장 균형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픽스지수는 지난 달 6.3% 하락했다. MSCI선진국지수는 지난 달 3.8% 내렸다.
엔화 가치는 3.2% 올라 지난 2012년 4월 이후 월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게리 두건 쿠츠앤코 아시아·중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화 강세가 일본증시 매도세를 이끌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