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주 하원이 동해병기 법안을 심의 중인 가운데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매콜리프 주지사 측 브라이언 코이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주지사의 공식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일 해당 법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서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주지사는 매우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한인사회에 동해병기를 지지한다고 공약했던 매콜리프 주지사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측 로비의 영향을 받아 측근들을 내세워 법안 부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이중적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주지사의 측근인 도널드 매키친 주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상원 표결에 앞서 동해병기법안을 무력화하는 수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매콜리프 주지사 측이 동해병기 법안 서명 입장을 언급한 것은 공화당이 당론으로 법안을 지지하면서 하원 통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안은 하원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서 찬성 18표 반대 3표로 통과됐다. 앞서 하원 교육위 소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해당 법안을 찬성 5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현재 전문가들은 현재 동해병기 법안이 오는 6일께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금주 안으로 주지사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