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들 취업시킨 어머니의 그림자 사랑

입력 2014-02-04 1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년간 함께 봉사활동 결실…“앞으론 이웃위해 봉사할 것”

▲김은숙(55), 이승준(25) 모자. 발달장애 1급인 이씨는 어머니의 사랑에 힘입어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교 진학에 이어 최근 취업에 성공했다.

한 발달장애(1급) 청년이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 진학에 이어 취업까지 성공했다. 그 뒤에는 그림자같은 어머니의 사랑이 숨겨져 있었다.

발달장애 1급인 이승준(25) 씨는 최근 자신이 6년간 봉사활동을 했던 익산 신광요양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이씨가 어렸을 때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뒤 어머니 김씨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식을 다른 아이들처럼 키우겠다고 독하게 마음먹었다.

모자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씨는 사회 적응을 위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했다. 이 제도는 봉사·자기계발·신체단련·탐험 4개 영역을 일정 기간 수행하는 자기 성장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는 자폐 증상이 있는 이씨가 이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모든 분야를 함께하며 아들을 도왔다.

이씨는 4개 영역 중에서 특히 봉사에 애착을 보였다. 이씨는 매주 어르신들의 벗이 되며 점점 밝아졌고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이후 이씨는 한일장신대 신학과에 봉사 특별전형으로 입학했고, 또 꾸준한 봉사활동 덕에 취업문을 뚫었다.

김씨 역시 아들에 못지않게 익산 행복 나눔마켓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봉사하면서 아들의 상태가 호전된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그동안의 봉사가 아들을 위해서였다면 앞으로는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60,000
    • -0.37%
    • 이더리움
    • 4,668,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0.63%
    • 리플
    • 2,026
    • -1.79%
    • 솔라나
    • 351,000
    • -1.46%
    • 에이다
    • 1,431
    • -4.92%
    • 이오스
    • 1,181
    • +9.86%
    • 트론
    • 290
    • -2.36%
    • 스텔라루멘
    • 783
    • +12.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00
    • -1.18%
    • 체인링크
    • 24,940
    • +1.38%
    • 샌드박스
    • 878
    • +44.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