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달장애(1급) 청년이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 진학에 이어 취업까지 성공했다. 그 뒤에는 그림자같은 어머니의 사랑이 숨겨져 있었다.
발달장애 1급인 이승준(25) 씨는 최근 자신이 6년간 봉사활동을 했던 익산 신광요양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이씨가 어렸을 때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뒤 어머니 김씨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식을 다른 아이들처럼 키우겠다고 독하게 마음먹었다.
모자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씨는 사회 적응을 위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했다. 이 제도는 봉사·자기계발·신체단련·탐험 4개 영역을 일정 기간 수행하는 자기 성장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는 자폐 증상이 있는 이씨가 이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모든 분야를 함께하며 아들을 도왔다.
이씨는 4개 영역 중에서 특히 봉사에 애착을 보였다. 이씨는 매주 어르신들의 벗이 되며 점점 밝아졌고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이후 이씨는 한일장신대 신학과에 봉사 특별전형으로 입학했고, 또 꾸준한 봉사활동 덕에 취업문을 뚫었다.
김씨 역시 아들에 못지않게 익산 행복 나눔마켓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봉사하면서 아들의 상태가 호전된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그동안의 봉사가 아들을 위해서였다면 앞으로는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