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에 들어설 국내 최대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수·합병(M&A)이 또다시 무산됐다.
파이시티는 M&A 본계약자인 STS개발 컨소시엄이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해와 이를 채권단측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파이시티는 작년 8월 인허가 완료를 조건으로 내걸고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STS개발 컨소시엄과 약 4000억원에 M&A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TS개발 컨소시엄은 잔금 납부 마감일인 지난 3일까지 파이시티 인허가 재인가가 이뤄지지 않자 투자계약 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STS개발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시티는 2009년 11월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받은 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 작년 4월1일 실시계획인가가, 7월5일 건축허가가 차례로 취소됐다.
파이시티측은 조만간 재입찰을 추진하는 한편 인허가 재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서울시 등 관련 관청을 상대로 한 소송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