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지난해 4분기에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은행의 자산운용사업부와 수수료 수입이 순익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UBS는 이날 성명을 통해 4분기 순익이 9억1700만 스위스프랑(약 1조1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억4200만 스위스프랑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UBS 자산운용사업부의 세전 이익은 4분기 18% 증가한 4억71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은 3억98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앞서 UBS는 리보 조작과 관련해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 스위스프랑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스위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UBS에 부실자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자본금 비중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UBS는 당국이 제시한 자본비율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혔다. 자본 비율을 늘리면서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는 주주 배당금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