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어온 한파에 국내 증시가 흔들렸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1880선대로 주저앉은 것.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2% 이상 하락했다는 소식에 1900선이 무너진 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고 1890선까지 무너졌다. 외국인이 659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역시 7542계약을 순매도하며 현선물 동시 순매도에 가담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59억원, 265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기계업종이 3%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증권, 운수창고, 통신업, 보험, 전기전자, 금융업종 등은 1~2% 가량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기아차(0.75%) 빼고는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신한지주가 3% 넘게 떨어졌으며 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현대모비스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1% 내린 124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0.08%) 내린 1083.8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