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분기 순익 20% ↑…“쓰가 리더십 통했다”

입력 2014-02-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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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축소ㆍPDP TV 사업 철수 등 수익성 개선 총력

▲파나소닉 1년간 주가 추이. 4일(현지시간) 종가 1061엔. 블룸버그

파나소닉이 지난해 12월 마감한 회계 3분기에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2위 텔레비전 제조업체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않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플라즈마(PDP) TV 부문을 과감히 포기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한 것이 실적 호전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737억 엔(약 79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4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올해 2년째 임기를 맞은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은 그간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스마트폰 사업을 대폭 축소한 것은 물론 반도체 제조공장의 지분을 이스라엘 업체에 매각했으며 PDP TV 사업도 철수했다. 대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건설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그 결과 파나소닉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소니의 주가 상승폭은 5%에 그쳤다.

나카네 야스오 도이체뱅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파나소닉이 실적을 발표하기에 앞서 “쓰가 사장은 현재 파나소닉과 같은 대기업의 개혁에 필요한 것들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는 개별 사업부가 창출하는 현금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수익성이 낮은 TV와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성을 회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경쟁업체인 소니는 지난달 27일 무디스로부터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TV를 비롯해 PC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가전제품 분야에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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