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관광·레저허브로 변신…경제적 효과만 27조

입력 2014-02-05 08:29 수정 2014-02-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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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2조400억원 투입 ‘드림아일랜드’개발…1.8만개 일자리 창출

▲인천 영종도에 조성될 ‘드림아일랜드’ 조감도.
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이 대규모 국제 관광·레저허브 ‘드림아일랜드’로 재탄생한다.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뜨는 이곳엔 오는 2020년까지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특급 호텔,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1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약 2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집적화가 실현되는 만큼 올해 경제운용방향의 핵심 목표인 내수 활성화와 외자 유치, 고용 창출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해양수산부는 5일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드림아일랜드 개발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이 계획을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중점과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드림아일랜드 개발 사업은 국내 항만재개발 사상 최초의 민간제안 사업이다. 부지 규모만 여의도의 1.1배인 316만㎡에 달하며 모두 2조400억원 가량이 투입,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특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맡았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3700억원을 투입해 조사·설계,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까지 1조6700억원 들여 상부 건축물 시설 공사를 마무리되면 토지를 개발하면서 생긴 진흙이나 바위 등을 일컫는 준설토 처리장에 불과했던 영종도 투기장은 복합 관광·레저타운으로 변신하게 된다.

정부가 드림아일랜드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특히 미단시티 등 영종지역 내 기존 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이 카지노 사전 심의와 맞물려 진척이 더딘 상황에서 사업 구상 단계부터 카지노 사업을 개발계획에서 전면 배제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근 영종도의 타 개발사업과 다르게 카지노와 같이 논란이 될 수 있는 시설이 아닌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등을 집객시설로 활용한데다 사업지구 내 사유지가 없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 환경단체들이 멸종위기인 저어새 번식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지만 매립부지 외곽에 습지 생태공원을 만들고 저어새 보호를 위해 150m 정도의 완충거리를 두고 부지를 조성해 환경훼손 논란도 일단락됐다.

그동안 해외동포기업인들이 투자정보나 국내기업과의 신뢰성가 부족해 국내 투자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종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에 의한 외국자본 유치 등도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도권 지역에 워터파크 등 레저시설이 과잉공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카지노가 없는 한 얼마나 수익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 외국투자법인인 리포&시저가 추진 중인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허가될 경우 집객효과 반감과 함께 중복사업 투자 논란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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