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50대' 특별한 졸업식

입력 2014-02-05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일 부산 부경보건고 졸업식…중학생 119명ㆍ고등학생 174명

오는 6일 오전 10시 부산시 사하구 은항교회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린다.

이날 부경보건고 졸업식에는 50∼70대 나이에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290여명이 중학교(119명)와 고등학교(174명)를 각각 졸업한다. 졸업생들의 평균 연령은 50대.

김해순(60·여)씨는 입학 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4년간 극진히 간호하면서도 공부를 계속해 고교 졸업의 기쁨을 누린다.

네팔인 이주여성 알레파라티마쿠마리(한국명 김은주)씨와 중국인 이주여성 리우얀리씨도 30대의 나이에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고교 졸업장을 받는다. 이들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희망으로 부산경상대 사회복지행정학과와 중어중문학과에 각각 진학한다.

졸업생 중에는 아들이 사업에 실패한 뒤 며느리의 가출로 남겨진 지적장애 2·3급의 손자 2명을 돌보면서도 배움을 계속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70대 나이에 특유의 성실함으로 졸업장을 받는 학생도 있다. 졸업식에는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이 참석해 늦깎이 졸업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권영호 부경보건고 교감은 “모든 역경을 이겨낸 이들의 장한 모습은 어려운 경제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보통 이웃들에게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859,000
    • -0.87%
    • 이더리움
    • 3,655,000
    • -2.61%
    • 비트코인 캐시
    • 495,800
    • +0.77%
    • 리플
    • 826
    • -3.95%
    • 솔라나
    • 215,900
    • -2.48%
    • 에이다
    • 486
    • -0.61%
    • 이오스
    • 668
    • -0.15%
    • 트론
    • 181
    • +1.69%
    • 스텔라루멘
    • 141
    • -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250
    • -0.67%
    • 체인링크
    • 14,770
    • -0.07%
    • 샌드박스
    • 370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