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업계 "올림픽 특수 노려라" 마케팅 전쟁

입력 2014-02-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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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대대적 이벤트…대형마트·온라인몰도 할인전

▲3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도우미들이 TV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마트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TV 시장을 올림픽이 살릴 수 있을까. 가전업계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TV 마케팅에 돌입했다. 최근 몇 년간 침체를 이어온 탓에 이번 올림픽에 거는 TV 업계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사 및 유통업체들은 대대적 TV 판매 촉진 이벤트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S골드러시 UHD TV 승리기원 특별전’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65인치 UHD TV를 구매하면 오디오 기기인 ‘삼성 에어트랙’을 무상으로 증정하고 55인치 UHD TV를 특별가에 판매한다.

LG전자도 ‘체인지업 페스티벌’이라는 TV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55인치 OLED TV를 구매하는 고객은 총 4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얻는다. 특히 UHD TV를 구매할 경우 최대 200만원의 캐시백과 함께 풍부한 음질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사운드 바를 추가로 증정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들도 TV 특수를 기대하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26일까지 소치 TV 행사 매장을 열고, 품목별로 최대 10% 할인하거나 최대 50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 60인치 TV와 사운드 바를 구매하면 캐시백으로 최고 15만원을 증정한다.

온라인몰도 나섰다. 옥션은 17일까지 ‘가격신화 이벤트’를 통해 고화질 LED TV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2014,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스포츠 대전’ 기획전을 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중소 브랜드의 대형·고화질 TV와 사운드 바, 5.1채널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11번가는 스카이미디어의 풀HD LED TV를 특가에 판매한다. 40인치와 55인치가 각각 39만8000원(1000대 한정), 89만9000원(200대 한정)으로 브랜드 제품 대비 최대 60% 저렴하다.

그동안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해 TV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동계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이 동시에 열렸던 2010년의 경우 이마트의 TV 매출은 전년보다 20%가량 늘었고, 하계올림픽이 열린 2012년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하이마트도 2010년 올림픽 특수 기간이던 1월부터 2월까지 TV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판매량은 32% 각각 신장했다.

올해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UHD TV 등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30% 늘었다고 집계했다. 지난달 이마트 TV 매출 역시 전통적 TV 비수기인 1월임에도 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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