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간호대학이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평동 캠퍼스(서대문역 4번 출구 앞)에서의 마지막 졸업식을 개최한다.
207명의 졸업생을 끝으로 3년제 적십자간호대학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흑석동 중앙대학교 캠퍼스로 완전 이전된다.
적십자간호대학이 창학 91주년을 맞았던 2011년 소규모 단과대학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2의 창학을 내걸고 중앙대와 합병을 추진해 2011년 4월에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으로 승계됐다. 이 대학은 매년 300명의 간호인력을 배출하는 국내 최대의 간호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조갑출 중앙대 간호부총장이 주관해 역사적으로 한 시대를 매듭짓는 이번 졸업식에는 전직 교직원, 원로 동문들이 참석해 마지막 졸업생들을 축하한다.
특히 박용성 중앙대 법인 이사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병두 전 적십자간호대학 발전위원장, 이용구 중앙대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졸업생을 축복할 예정이다.
조갑출 간호부총장은 졸업식에 앞서 “일제강점기 구호활동, 6·25 동란 시의 구호활동 등 민족의 아픈 역사와 함께 했던 평동교사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새 터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며 적십자의 이념인 사랑과 봉사정신을 다시금 다짐할 때”라면서 “이제 세계를 향해 간호교육의 글로벌 허브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20년 상해 임시정부 시절 ‘대한적십자회’가 독립군 부상병 간호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적십자간호부 양성소’를 개소한 것을 창학 원년으로 하는 적십자간호대학은 올해로 94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