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절도
▲사진 = 뉴시스
땅굴을 판 뒤 송유관에서 유류를 훔치려 한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5일 축사를 임대, 인근 도로 밑을 통과하는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 한 혐의로 이모(48) 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인터넷을 통해 유류를 훔치는 기술을 습득했으며, 모집한 공범들과 역할을 분담해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굴착도구 등의 범행장비를 압수하는 한편 또다른 공범 및 여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송유관 공사에 따르면 이들이 범행을 위해 파낸 땅굴의 길이가 지금까지 송유관 도굴 사례 중 최장거리”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범행은 자칫 인명피해는 물론 송유관 주변에 막대한 환경오염 등의 피해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범행이 기수에 이르기 전 이 씨 등을 검거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여수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 여수의 한 폐가를 임대, 송유관 절도를 시도한 6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