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팀 솔소 신임 회장이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솔소는 지난달 GM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디트로이트의 생산라인과 디자인센터를 둘러봤다. 이번 주에는 회사 연구ㆍ개발(R&D)센터를 방문한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GM 곳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회사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GM이 시스템적인 변화와 실행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한다”며 “예를 들어 신차 도입 비용은 여전히 너무 많으며 유럽 지역의 수익성 회복과 중국에서의 캐딜락 브랜드 확대 등 과제가 많다”고 역설했다.
그는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의 코치 겸 지지자로서 말만 하지 않고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WSJ는 전했다.
솔소는 지난 2012년 GM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댄 애커슨 전 회장 겸 CEO가 아내의 병 수발을 이유로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을 때 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애커슨 전 회장은 “솔소는 기본을 갖춘 사람”이라며 “그는 궂은 일을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솔소는 2000년대 초 커민스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CEO를 맞아 회사 부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역할은 바라가 CEO로서 성공하게 도와주는 것이지 그의 결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라가 보스이며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이 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커민스에서의 초창기 경험은 CEO에게 막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했다”며 “우리는 분명히 6개월 정도의 단기적인 성과로 바라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내 경우에 일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3~4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바라 CEO가 기대에 못 미치면 솔소 회장이 언제든지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솔소는 지난 2002년 8월 화학업체 애시랜드 이사직을 겸임했을 당시 CEO였던 폴 첼그렌의 사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GM은 이전에도 회장들이 전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적이 많다고 WSJ는 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09에는 에드 휘태커가 프리츠 헨더슨 당시 CEO를 축출하고 CEO도 겸임하면서 회사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