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록의 디지털 리뷰] 소니 '스마트워치2', 갤럭시기어랑 비교해보니...

입력 2014-02-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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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100만대를 넘게 판매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가 그나마 히트한 정도라고나 할까. 이런 가운데 벌써 2탄까지 나온 제품이 있으니 바로 소니의 스마트워치2다.

스마트워치2를 일주일 간 사용해봤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사용성도 괜찮았다. 화질은 다소 떨어졌지만 동영상을 볼 게 아니라면 문제될 것은 없는 듯.

기자가 스마트워치2를 연결한 스마트폰은 LG전자의 옵티머스G.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반드시 연결해야하지만, 스마트워치2는 안드로이드폰과 대부분 연결이 가능하다.

먼저 디자인은 깔끔한 전자시계의 느낌이다. 무게도 가벼웠다. 하지만 평소 시계를 차지 않는다면 갑자기 손목에 감겨진 커다란 시계 액정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또 고급스럽다기보다는 아이들 장난감의 느낌을 받았다.

연결성은 편리하다. NFC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블루투스가 켜지면서 제품을 연결하거나 종료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2를 최초 구동 시 한 번만 연결해 놓으면 두 기기가 연결 범위에 있을 때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번 제품의 화면은 전작에 비해 0,3인치 더 커져 1.6인치. 해상도도 128x128에서 220x176으로 향상됐다. 화면이 더 커지고 선명해지면 그만큼 배터리 전력 소모율도 늘어난다. 하지만 스마트워치2로 많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 번 완충으로 5일 정도는 너끈하다. 방수 방진 기능도 있어서 운동중 땀을 흘리거나 시계를 찬 채 샤워를 해도 문제 없다.

스마트워치2의 핵심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문자나 카톡 등 각종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전화가 걸려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새글을 바로 손목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다. 단 카카오톡 메시지는 직접 확인할 수는 없고, 메시지가 왔다는 것만 인식시켜준다.

스마트워치2에는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직접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다만 소니의 엑스페리아Z1과 연동한 후 전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장착하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회의 중이니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다른 스마트폰과 연동해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음악 재생 컨트롤과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및 동영상 원격 촬영 등도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슬라이드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맘에 들었다. 사진을 찍지는 못한다.

스마트워치2는 250개가 넘는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행아웃, 카카오톡, 라인, 운동보조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이 제품은 다소 거추장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디자인면에서도 호불호가 뚜렷한 제품이다. 하지만 활용만 제대로 한다면 생활속 웨어러블 기기로서 괜찮은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제품들 가운데. 아직 웨어러블 기기가 갈 길이 멀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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