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신임 대변인, KBS 윤리강령 위반 논란...조항 내용은?

입력 2014-02-0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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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KBS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51) KBS 전 앵커를 임명했다. 김행 전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31일 사퇴한 이후 한 달 여만에 공석이 채워지게 됐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 진행자로서 활동해 풍부한 언론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에 잘 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 대변인의 임명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인선은 언론인의 직업 윤리는 물론 KBS 윤리강령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방송 윤리강령에는 "TV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 정치 관련 취재 및 제작 담당자는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민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뉴스9' 앵커로 활동했으며, 4일에는 문화부장으로서 '뉴스9'에 출연하기도 했다. 전날인 5일 오전에는 한국방송 보도국 편집회의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적절 인선이라는 지적과 kbs의 뉴스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함께 일고 있는 이유다.

여기다 민 대변인은 2011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에서 "이명박 후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민경욱은 다큐에 대해 조사를 하는 한달 간 이명박과 그의 동료들에게 완전히 설득당했다"며 "KBS 다큐멘터리는 이명박에 대해 꽤 우호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청와대 대변인 시킬 사람이 그리도 없었나"라는 논평을 내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언론인 망신은 민 전 앵커가 한번해 해결하고 갔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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