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귀환-①] '겨울왕국' 신기록 행진에 실적도 '서프라이즈!'

입력 2014-02-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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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렛잇고

▲사진='겨울왕국' 공식사이트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미국 월트 디즈니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세계를 'Let it go(렛잇고)' 열풍으로 물들인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Frozen)’덕분이다.

‘겨울왕국’은 지난 2011년 ‘라푼젤(Tangled)’의 성공 이후 디즈니가 야심 차게 준비해온 50번째 장편작이자 첫 번째 3D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이 원작이지만 ‘겨울왕국’의 스토리는 거의 창작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왕국’은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저주에 걸린 언니 ‘엘사’가 하나뿐인 동생 ’안나’를 해칠까봐 두려워 스스로 왕궁을 떠나고, 동생 안나는 언니의 저주를 풀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기존 디즈니 공주들의 이야기가 왕자와의 사랑을 그렸다면, 이 작품은 자매 간의 우애와 감동, 환상적인 볼거리가 관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겨울왕국’은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이 작품을 제작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오랫동안 ‘겨울왕국’을 각색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지만 순조롭지는 않았다. 기획안은 2002년에 한번 폐기됐다가 다시 부활하는가 싶더니 2010년 3월 시점에서 다시 엎어졌다.

그러다 디즈니는 2011년 12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라푼젤’이 성공을 거두자 ‘Frozen(겨울왕국)’이라는 신작을 2013년 11월27일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디즈니는 이 작품에 대해 “수작업이 아닌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는 예고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디즈니는 2012년 3월5일 여배우 크리스틴 벨이 주인공 목소리를 맡고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공동감독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겨울왕국’의 개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디즈니가 이번 ‘겨울왕국’에 특히 공을 들인 것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다. 디즈니는 영화음악을 위해 특별히 작곡가 크리스토프 벡을 고용했다.

겨울왕국의 OST는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가 각각 작사 작곡을 맡았다. 주제곡 ‘Let it go(렛잇고)’는 작년 8월 D23의 데스티네이션D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호평을 받았다. 이 곡은 눈의 여왕 ‘엘사’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이디나 멘젤이 부르고 캐릭터가 왕국을 떠나 얼음궁전을 지을 때 흘렀다. 주제가는 데미 로바토가 부른 ‘렛잇고’가 사용됐다.

'겨울왕국'은 제71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고,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제41회 애니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성우상, 미술상, 음악상 등도 수상했다.

이 영화는 2013년 11월19일 미국 엘 캐피턴 극장에서 개봉한 이래 지난달 24일까지 전세계에서 7억6732만9000달러를 벌어들이며 최고 수익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9위를 기록했다. 개봉 주에만 세계적으로 1억10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으로는 ‘라이온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흥행 수익을 거둔 영화로 기록됐다.

‘겨울왕국’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디즈니의 실적도 선전했다. 2014 회계연도 1분기(2013년 10~12월) 디즈니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8억4000만달러(주당 1.03달러)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이익 92센트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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