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뇌병변 1급인 오수진(18여)양은 판소리 명창이 되는 게 꿈이다. 발음이 명확하지 않은 언어장애가 있지만 꿈과 열정으로 장애를 이겨내고 있다.
오양은 어릴 때부터 청음 능력이 뛰어나 일찍부터 언어치료를 병행하며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전국 규모 국악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역시 뇌병변 1급인 이윤희(20여)씨는 어릴 적부터 패션디자이너를 꿈꿔 왔다. 장애로 손놀림이 정확하지 못하지만 컴퓨터 마우스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 그래픽으로 옷을 제작하는 디자이너가 목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한국방송통신대학 가정학과에 진학해 패션디자인을 전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리가 불편하지만 게임을 직접 개발해 전 세계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이용주(21)씨, 침대에 온종일 누워 생활해야 하고 웃는 것 외에는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진경(29여)씨도 장애를 이겨내고 학업을 마치는 주인공들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5일 이들처럼 뇌성마비를 딛고 학교를 졸업하는 우등생 230명을 선정해 표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