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분양시장] 전세난에 ‘미분양 아파트’ 눈길 끄네

입력 2014-02-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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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의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세입자들이 미분양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주요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의 계약률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 업무지구와 가까운 은평구 일대에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북한산 푸르지오'는 최근 미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15~20층, 22개동, 총 1230가구(전용 59~114㎡)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4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소형은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으며 현재는 잔여가구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 중이다.

또한 대표적인 미분양의 무덤으로 꼽히던 김포 한강신도시내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김포한강신도시의 미분양아파트는 4491가구였지만 12월에는 3530가구로 줄었다. 올들어서도 미분양 소진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편리한데다 서울시내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각 단지들마다 각종 혜택을 통해 수요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송도신도시 5공구에 분양중인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0만원대다. 송도 최초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실시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분양중이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3.3㎡당 평균 분양가 890만원으로 전 가구를 2억원대에 매입할 수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올해도 여전히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매매전환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역세권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한 데다 특별 분양혜택을 내놓고 있어 서울 도심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사들 역시 골치덩이인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미분양 물량을 전세전환 아파트로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영종도 하늘신도시에 위치한 '영종힐스테이트'를 전세전환 아파트로 내놨고

두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 분양 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회사 보유분 767가구의 전세 계약을 지난해 12월 모두 완료했다. 최고급 아파트이지만 전용면적 94㎡의 전세금이 해당 단지의 전세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인 최저 1억7500만원에 불과해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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