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계올림픽 격전지 러시아에 퍼지는 한식(韓食) 물결

입력 2014-02-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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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음식문화연구원 양향자 이사장은 지난 31일 모스크바 국립기술대학교 조리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설 음식문화에 대해 교육했다. 러시아 학생들은 떡국과 차례상 음식을 직접 준비해보고 맛보며 한국의 설문화를 간접 경험했다. 2011년 4월부터 매년 러시아를 방문해 우리 한식과 문화를 소개해온 양 이사장은 러시아 국립식품영양대학교, 국립식품공업대학교 등 5개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식셰프 양성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양 이사장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500여 명의 러시아 현지인 한식셰프를 양성해냈다. 지난해 2월에는 러시아 한국문화원과 함께 러시아 언론사 기자 오찬간담회를 열고 50여 명의 기자단을 초청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 우리 한식의 진수를 알리기도 했다. 관계자는 “다가오는 학기부터 한식강좌를 정규과목으로 수강하는 학생들이 한국 식문화 강의와 교류프로그램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7일부터 시작되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올해 한·러 간 비자면제협정이 이뤄지며 양국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러시아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한식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 이사장은 세계 속의 한식 보급을 위한 한식전도사를 자처하며 ‘한국 식문화 알리기’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양 이사장은 “이제 우리 한식과 문화가 세계 속에서 그 질과 다양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한 단계 성숙한 현재와 미래의 우리 전통식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체험시켜 우리 음식문화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이번 현지행사나 양국 관련 기관 간 셰프 양성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 효과를 배가 시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올 하반기 교육부터는 외국인 한식세프 양성프로그램을 모스크바 외 주요 2~3개 도시의 대학교와 연계해 한식세계화 및 농수산물 수출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기 위한 과목과 ‘기초 한식과정’, ‘한국의 후식 문화’, ‘김치의 세계화’, ‘퓨전 한식’ 등을 중점 지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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