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총 500억 달러를 투입하며 소치 동계올림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정부가 소치 올림픽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붰지만 높은 비용과 나쁜 평판으로 유치 효과가 제한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단적인 예로 러시아 정부가 올림픽 유치로 루블화 가치가 뛸 것이라는 이른바 ‘소치효과’를 기대했으나 올해 달러에 대한 루블화 가치는 오히려 5%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역시 푸틴이 2008년까지 8년간 집권했을 당시 평균치에도 근접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치 올림픽이 러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치 올림픽에 투입된 돈이 지난해 러시아 GDP의 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국가 재정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이유로 소치 올림픽이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에는 ‘중립적’ 이지만 소치 올림픽에 대규모로 투자한 러시아 국영 기업의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는 프록터앤드갬블(P&G)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다국적 기업만이 독점 홍보와 마케팅 등을 통해 소치 올림픽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