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1000원 다시 무너진다?

입력 2014-02-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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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대비 엔화 가치 현재보다 10% 하락 전망

▲원·엔 환율 추이. 블룸버그

한국 원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 강세가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올 들어 엔화 가치는 원화에 대해 6.5% 올랐다. 이는 엔화의 주요 31국 통화 대비 상승폭 중 가장 높은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원ㆍ엔 환율은 지난 4일 100엔당 1077.1원으로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연내 원ㆍ엔 환율이 100엔당 954.5원으로 현재보다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ㆍ엔 환율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 3일 73으로 기준인 70을 넘었으며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RSI 움직임은 시장에서 엔을 과도하게 매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만간 그 흐름이 역전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거시경제적으로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신흥시장의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엔화 강세를 유발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가 막대하고 한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707억3000만 달러(약 76조원) 흑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쿤 고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투자전략가는 “일본은 여전히 강력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엔저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주 엔은 위험회피 분위기에 강세를 보였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은 2년래 인플레이션율을 2%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약 7조 엔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연말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이 앞으로 엔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엔화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이그 챈 노무라홀딩스 외환 전략 대표는 “확실히 신흥시장의 혼란이 외환시장의 포지션 조정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중기적으로 원화 가치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특히 엔화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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