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차그룹 전방위 수사 착수

입력 2006-04-05 13:15 수정 2006-04-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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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비롯해 현대차 그룹과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대차 조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고 빠르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당초 비자금 관련 제보에서 시작됐지만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돌발적인 단서 포착되고, 그래서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혀 전면 수사에 나섰음을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 그룸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수사팀도 최대한 신중하면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현대차 그룹의 경영 승계 과정과 관련해 지난 4일 구조조정 전문회사 5곳의 관계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구조조정 회사 관계자들은 옛 기아차 그룹의 계열사들을 헐값에 인수하고, 다시 현대차 그룹에 되파는 과정에서 불법 거래와 이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뒤 현대차 그룹 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공모한 혐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정의선 사장이 이 비자금으로 순환 출자 구조로 맞물려 있는 기아차와 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현대차 그룹 기획총괄본부와 재경팀 관계자들도 소환해 이들과 공모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가 드러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늘 중에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김재록 게이트와 관련 현대차 그룹 계열인 엠코가 건설하고 있는 양재동 사옥 인허가 과정에서 김재록 씨를 통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인허가와 관련한 건교부 실무자를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과 관계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와 윗선의 개입 여부와 글로비스 비밀금고에서 나온 수표와 양도성 예금 증서의 출처를 확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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