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 속에 투자자들은 ‘글로벌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스크자문업체 메이플크로프트가 179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의 국가들이 테러를 비롯해 기후 변화와 유행성 전염병 등 이른바 ‘글로벌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험 국가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말리·기니·마다가스카르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됐다고 메이플크로프트는 전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전염병과 거시경제 위협·자원 불안정 등 최근 부각되는 36개 리스크를 진단했다. 또 국가와 사회적 타격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국가의 건정성 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한 국가의 글로벌 리스크 노출 정도는 기업 환경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글로벌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성장 회복력과 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메이플크로프트는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나이지리아와 미얀마 등 프런티어마켓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의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악화할 수 있다고 메이플크로프트는 설명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30개의 성장 시장을 분류하고 이들 국가의 40%가 ‘높은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에는 중국과 인도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등이 포함됐다.
메이플크로프트는 보고서에서 “이들 국가의 중요성이 세계 경제에서 커지면서 기업들의 리스크 노출도도 커졌다”면서 “폭풍 등 기후 변화로 인해 공급체인과 사업 운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차기 고속 성장국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글로벌 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메이플크로프트는 “나이지리아는 부패와 불법 경제 부담으로 인해 ‘심각한 리스크’에 노출됐다”면서 “빈곤률이 높고 정치적 폭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이지리아는 글로벌 리스크 노출을 관리할 능력이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이 지역의 201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