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철저한 준비 데뷔 2년만에 성공한 스타![배국남의 스타 성공학]

입력 2014-02-07 10:41 수정 2014-02-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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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상속자들’ 조연,주연보다 더 주목…탄한 연기력에 개성있는 외모로 스타덤

대세로 떠오른 가장 핫(hot)한 스타 한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월 25일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생애 첫 팬미팅에 모인 3000여명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그는 2011년 단막극인 KBS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크리스마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 2013년 스타로 급부상한 25세의 젊은 연기자다. 단막극을 통해 연기자로 첫발을 디딘 지 불과 2년 만에 연예계 대세로 떠오르며 대중이 열광하는 스타로 화려한 비상을 한 것이다. 핫스타 김우빈이다.

대중문화계는 다른 분야와 달리 실력(가창력 혹은 연기력)이 있다고 모두 성공하는 곳이 아니다. 실력도 있어야 하고 스타성도 있어야 한다. 또한 외모도 출중해야 하며 기회도 잘 잡아야 한다. 운도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연예기획사의 전문적이고 체계적 마케팅도 존재해야 하며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 창출도 뒤따라야 한다. 그만큼 연예계에서 성공 지표인 스타가 되기 어렵고 변수도 많다.

연기자로 데뷔한 지 2년 만에 톱스타로 부상한 김우빈의 성공 원동력은 무엇일까. 소속사 마케팅에서부터 개성적 외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동력은 기회가 왔을 때 잘 포착한 것이다. 100만명 연예인 지망생 시대다. 그만큼 연기자나 가수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기자와 가수 지망생이 많을수록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무대에 서는 기회는 줄어든다. 그래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하는 연예인들이 너무나도 많다. 데뷔 무대가 은퇴 무대가 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영화 '친구2' 김우빈.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우빈, 그는 연기자로 데뷔한 지 2년 만에 찾아온 2013년 미니시리즈 ‘학교 2013’에서 박흥수역을, 그리고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최영도 역을 맡아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두 드라마에서 주연이 아닌 서브 캐릭터인데도 주연을 능가하는 시청자의 관심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저는 우빈이가 ‘상속자’에서 잘 했다 싶은 게 어쨌든 서븐데 씬스틸(장면을 훔친다는 의미로 의도하지 않았는데 관객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을 했잖아요. 그게 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 중 제일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이민호 선배도 긴장하면서 찍었을 것 같아요. 우빈이가 정말 뿌듯하고 대견했어요”라는 절친 이종석의 말처럼 조연급 주연이면서 주연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기막히게 잘 소화한 것이다. 신인답지 않는 연기력과 개성적인 외모 그리고 빼어난 배역 분석으로 캐릭터를 100% 살려 스타로 부상한 것이다.

김우빈은 연기자가 아닌 모델로 대중과 먼저 만났다. 김우빈은 “중학교 때부터 모델을 하고 싶었다. 나중에는 모델학과 교수를 하면 좋겠다 싶었다. 외갓집 식구 대부분이 신장 180cm 이상으로 다 크다.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키가 178cm였다”며 모델 지망 동기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2009년 패션 무대에 서며 프로페셔널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패션업계에선 개성적인 외모에 카리스마가 강렬한 김우빈에 관심을 보였다. 모델로서 가능성을 배가시키며 승승장구한 것이다. 김우빈은 전도유망한 모델에서 연기자로 선회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광고 오디션을 보면서 연기력의 필요성을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모델 활동과 또 다른 문양의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면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숙제를 더 내달라고 했죠.”

그는 연기자로서 첫발을 디디면서 연기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받았다. 김우빈은 그에게 연기를 가르쳐준 문원주를 롤모델로 꼽으며 “선생님의 열정과 연기하는 모습에 감탄해요. 선생님께 연기를 하는 방식과 자세, 상대 배우와 호흡 등 모든 것을 배웠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극중 캐릭터에 완벽히 젖어들기 위해 캐릭터의 일대기와 백문백답을 직접 작성한다고. 이 말을 들으며 김우빈이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대비, 노력을 했기 때문임을 절감했다.

연기자 고두심은 ‘레미콘 연기자론’을 말한 적이 잇다. 그녀는 드라마 등 작품을 하지 않을 때 더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했다. 연기자는 열심히 돌리지 않으면 굳어버리는 레미콘처럼 연습과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우빈 역시 마찬가지다. 기회가 오기 전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기에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려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델과 연기자로 그리고 MC까지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친구2’를 통해 영화배우로도 멋지게 신고식을 마쳤다. 그 앞에 광고에서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출연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요즘 영화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 ‘기술자들’에 캐스팅돼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제 진짜 큰일 났죠. 시청자와 관객 그리고 팬분들이 아주 큰 기대를 해 주시니까요.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계속 스스로 자꾸 채찍질을 하고 있죠. 제가 중심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가 대중에게 진정한 연기자로서 인정받기 위해 또 한번 기회를 잡았다. 과연 김우빈이 이번에도 기회를 잘 살려 스타를 넘어 대중의 가슴에 남는 연기자로 도약할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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