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성공 비결은 다양한 기업과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대표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의 앤드류 쉬필로프 교수진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네트워크의 장점: 협력과 제휴를 통해 가치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라는 저서에서 삼성을 비롯해 토요타 등 글로벌 성공기업들은 분야와 국적을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위기를 겪는 푸조와 블랙베리는 상대적으로 외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필로프 교수는 “스마트폰 업계 1위 삼성은 제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글로벌 기업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같은 성공기업들은 제휴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쉬필로프 교수는 파트너십의 장점으로 비용절감과 혁신을 꼽았으며 삼성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했다.
블랙베리가 부진한 원인은 빈약한 제휴 관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08~2011년 사이 블랙베리가 제휴를 맺은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30개 이상의 기업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쉬필로프 교수는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는 비용 절감과 혁신을 가져다 준다”면서 “특히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과 비용절감을 얻게 된다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쉬필로프 교수는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휴관계를 맺는 것은 제품을 만들고 기업의 고유 전문성을 키우는 것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를 모두 얻는 것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휴관계는 (기업 간) 융합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 역시 수많은 제휴 관계를 바탕으로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평가다. 쉬필로프 교수는 토요타가 푸조보다 2배 더 많은 기업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