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금융 대출사기 관련 말레이시아 수사관 급파

입력 2014-02-07 17:32 수정 2014-02-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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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업체대표 도주한 듯…금융당국 간부 연루 정황 포착

경찰이 KT 자회사 대출사기와 관련해 말레이시아로 도주한 협력업체 대표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관을 급파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앙티앤씨 등 협력회사 대표들이 말레이시아 현지에 체류중인 것을 확인하고 수사관을 급파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검거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협력업체 대표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과정에서 이미 해외로 도주한 것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번 대출사기 과정에 금융당국의 모 간부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협력업체의 부당 대출을 도와준 혐의로 긴급체포된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이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KT ENS 직원 김모(51)씨는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KT ENS에 물품을 납품하는 6개 협력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이 대가로 김씨에게 매달 수백만원씩 수천만원을 챙겨줬고 차량 리스 비용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한 협력업체로부터 2011년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매달 100만원씩 썼으며, 2012년부터는 매달 300만원씩 썼으며 벤츠와 모닝 등 차량 두 대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번 사기 대출에 연루된 피해 은행이 시중은행 3개사와 저축은행 등 10여개로 알려졌으나 연관 저축은행이 추가로 드러나 최소 1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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