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측 법률대리인인 윤재윤 변호사는 이맹희씨에 대해 "가족 간의 화해를 얘기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대화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자고 하는 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7일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피고 측 입장은 판결 전이나 판결 후나 '진정성이 확인되면 가족 간 화해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맹희씨(전 제일비료 회장)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화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제 삼성이 원고측 화해제의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데 대해 환영한다"며 "진심 어린 화해로 이 건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원고의 진정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제안한 화해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대화 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2012년 2월 이 회장을 상대로 유산 상속 소송을 처음 제기한 후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