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만점자 서울대 불합격 논란 지속...네티즌 "30%? 면접자 인성은 누가 보증해?"

입력 2014-02-0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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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점자 서울대

(사진=페이스북 캡처)

자연계 유일 수능만점자였던 전봉열군이 서울대 의대에 불합격한 사연이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봉열군은 7일 라디오 방송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변에서 많이 붙을 거라고 했는데 막상 떨어지니까 놀랐고 아쉬웠다. 그런데 떨어질 만하니까 떨어졌을 거라 생각한다. 인정하고 그냥 편하게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군은 이날 방송에서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싶다고 밝혔다.

전군은 '어려워서 많이 기피하는 과'라는 사회자의 말에 "기피하니까 의사가 많이 부족하다. 어느 한 군데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사람 없는데 의사가 부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의 꿈을 전했다.

전군은 수능시험 표준 점수 542점으로 만점을 받아 자연계열 유일의 수능만점자가 됐지만 서울대 인적성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불합격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수능 60%, 구술면접 30%, 학생부 10%로 합격자를 가렸다. 특히 면접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30%에 달하는 서울대의 평가 비중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서울대는 1년간의 노력보다 10분의 잠깐 면접이 더 중요하구나", "공부잘한다고 서울대 가는거 아니네", 저런 학생이 떨어지고 강남학생들이 주로 붙는다면 지금 입시제도 심각하게 불공정한거다", "예전 서울대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였다면 지금은 특목고와 강남학생들이 모이는 곳. 면접 비중 지나치게 높게 잡은 거 의심스럽다", "서울대가 우스워지네요", "면접이 30%? 면접의 객관성은 어떻게 확보하는건가. 수능의 변별력을 높이는 게 공정한 거 아닌가", "아들 친구 3명이 서울대 학격했다. 한명은 부모가 의사. 한명은 아빠가 서울대 교수, 나머지 한명은 아빠가 연대 교수. 모두 입사로 합격. 수능 만점 받을만한 인물들은 아니었다", "서울대는 면접 기준이 뭐길래 이렇게 겸손하고 사려깊은 학생을 떨어뜨렸을까. 서울대가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이 없는 듯", "수능만점에 이런 인성까지 갖춘 학생이 떨어지다니", "면접 30% 너무 과하다. 면접자의 인성은 누가 보증하나?", "붙은 애들은 누구일까", "특목고 학생이면 떨어뜨렸을까"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전군의 불합격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서울대 연대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 학생 인성이 참 올바른 것 같다. 꼭 흉부외과 의사가 되길 바란다", "나이 많은 내가 더 배우게 되네요", "초심 잃지 말길", "의학계 복덩어리가 되리라 믿는다. 젊은이 생각이 참 아름답다"라며 응원하고 있다.

전봉열 군은 복수 지원한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수능성적 우선선발전형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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