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항공사 페가수스의 여객기 내에서 항공기 납치 시도가 발생해 비상착륙했다고 터키 도안뉴스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카리프를 떠나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남성 승객이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가자”고 요구했다.
터키 공군은 항공기로부터 긴급 신호를 받고 F-16 전투기를 출동시켰다.
페가수스 여객기는 이스탄불 사비하교크첸 공항의 안전지대에 착륙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 관계자는 “술에 취한 상태인 이 남성을 승무원들이 진정시켰다”며 “여객기는 비행을 계속해 목적지인 이스탄불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10여명이 탑승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 남성은 우크라이나 국적”이라며 “승무원은 위협을 받자 곧바로 긴급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터키와 이스탄불 주재 우크라이나 영사관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