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국·중국 경제지표 부진의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1.7%로 집계됐다.
이번 주 외국인은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맞물리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대규모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월 29일)과 비교해 지난 7일 0.96% 하락했다.
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탓에 K200인덱스펀드(-1.78%)가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일반 주식형 펀드와 배당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35%, -1.41%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소형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0.31%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 1천476개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48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936개였다.
채권시장은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이에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4개 국내 채권형 펀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도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결정과 신흥국 금융 불안의 영향을 받아 -2.43%의 부진한 주간 성과를 냈다.
유형별로 살펴볼 때 커머더티(원자재)형 펀드(1.28%)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 속하는 프론티어마켓 주식형 펀드(0.12%)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그밖에 해외주식 혼합형 펀드(-1.48%), 해외채권 혼합형 펀드(-0.67%), 해외 채권형 펀드(-0.06%)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